2024 오뚜기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공모작

‘우리가 먹는 거에 꼭 있는 맛 있잖아. 새콤달콤 빨간 맛.’

 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자마자 우리는 엄마가 준비해 둔 간식을 늘 챙겨 먹었어요. ‘냉장고에서 케찹 꺼내 뿌려 먹어!’ 엄마의 말을 항상 떠올리면서요. 빨리 한입을 앙 물고 싶었지만, 케찹을 천천히! 듬뿍! 바를 때까지 기다린 후 우린 동시에 한입을 앙 물었죠. 새콤달콤한 이 빨간 맛! 우리의 추억이 담겨있어요. 지금도 참지 못하고 한 입만 콕! 찍어 먹을 때가 있어요. 새콤달콤한 그 맛이 우리를 끌어당기고 우리는 그 맛을 계속 찾게 돼요. 새콤달콤 빨간 맛은 지금도 여전해요. 그때의 맛과 기억이 지금도 똑같이 우리 머릿속과 혀끝에 남아있거든요. 갖은 음식을 더 튀게 만드는 빨간 케찹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더해져 내 마음이 부풀어 올라요. 맛과 기억, 우리의 마음 전부 이 케찹 속에 담겨 있네요. 아아 지금도 막 그리워지려고 해요. 언제나 냉장고 속 같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도 말이죠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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